고양이의 긁기 행동 원인과 가구 손상을 막는 효과적인 해결법을 알아보자
고양이의 긁기 행동은 본능적인 습관이지만 보호자에게는 가구 손상 등의 이유로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긁기 본능을 잘 이해하고 취향에 맞는 스크래처 제공 등 적절한 해결책을 적용하면 긁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 가구 긁기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이유
고양이가 특정한 장소를 집중적으로 긁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발톱 유지 관리 및 각질 제거
고양이의 발톱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스스로 갈아내야 합니다. 고양이는 가구 등 거친 텍스쳐를 활용해 낡은 발톱 껍질과 각질을 벗겨내고 새 발톱을 유지합니다.
2) 페르몬 분비를 통한 영역 표시
고양이의 발바닥 특히 발가락 사이에는 페로몬 분비샘이 존재합니다. 고양이가 가구나 스크래처를 긁을 때 이 발바닥 분비샘에서 나온 페로몬이 긁는 표면에 묻어 자신만의 영역 표시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가구, 문틀, 벽 등 사람이 자주 머무는 곳이나 동선이 겹치는 공간에서 이러한 행동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구에 남은 스크래치 자극(시각적 흔적)과 페로몬(후각적 신호)은 다른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을 나타내는 경고의 표시이기도 하고, 고양이의 자신감을 뿜뿜 샘솟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3) 스트레스 해소 및 안정 효과
고양이는 환경 변화, 사회적 갈등, 답답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긁는 행동을 합니다. 특히 문이나 창문 주변을 긁는다면 바깥에 대한 호기심이나 불안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양이가 더 자주 긁가 행동을 하는 이유는 긁을 때 엔돌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긁는 행위 자체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4) 단순한 습관 또는 재미
고양이는 특정한 텍스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펫이나 나무, 가죽 등 특정 가구의 질감이 마음에 들면 특별한 생리학적, 심리적 이유 없이도 반복적으로 긁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2. 고양이 가구 긁기 방지법
1) 고양이 취향에 맞는 스크래처 준비
고양이의 긁는 행동을 무작정 막기보단 가구를 대신해 긁을 수 있는 적절한 스크래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적절한 스크래처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질 선택: 거친 마끈, 골판지, 나무, 카펫 등 다양한 재질의 스크래처를 시도해보며 우리 집 고양이가 선호하는 재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높이 및 크기: 최소 30cm 이상의 높이로 고양이가 기댔을 때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있는 스크래처를 골라야 합니다. 또한 우리 집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향(수직 및 수평)으로 스크래처를 배치합니다.
- 스크래처 갯수 및 위치: 다묘 가정이라면 고양이 숫자에 맞추어 스크래처를 구비해놓아야 하고, 긁던 가구 옆에 스크래처를 배치했다가 천천히 원하는 위치로 스크래처를 이동합니다.
2) 긍정적 보상을 통해 스크래처 사용 유도
고양이는 단독 사냥을 하는 동물이라 생존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합니다. 그래서 강압적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회피하거나 공격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보상과 유도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 스크래처 사용 시 간식, 칭찬, 장난감 등으로 고양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 스크래처에 캣닢이나 마따따비 가루(Silver Vine)를 뿌려 고양이의 기분을 좋게 하고 스크래처에 흥미를 유도합니다.
- 스크래처 근처에서 장난감을 활용해 놀아주며 자연스럽게 긁기를 유도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와 짧게 여러 번 사냥놀이를 하는 것도 고양이의 성취감을 높여 긁기 행동을 줄인다고 합니다.
3) 가구 손상을 줄이기 위한 보호장치 활용
스크래처를 제공해도 고양이가 계속 가구를 긁는 경우, 다음의 방법을 활용해 가구 긁는 습관을 고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 긁는 장소에 양면테이프를 부착합니다. 고양이는 끈적한 감촉을 싫어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특히 긁기 좋아하는 구역에 양면테이프를 부착해 긁는 행동을 줄여 볼 수 있습니다.
- 고양이용 긁기 방지 필름을 활용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페로몬이 묻은 가구를 계속해서 긁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구에 보호 필름이나 커버를 씌워 기존의 흔적을 차단하면 긁기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페로몬 스프레이를 활용합니다. Feliway® Classic, Feliway® MultiCat 등은 고양이가 얼굴을 비빌 때 뺨에서 분비하는 F3 페로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제품으로, 코르티졸(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와 세로토닌(안정감 유도 호르몬)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 고양이가 자꾸 긁는 가구나 다묘 가정의 갈등이 발생하는 장소에 뿌리면 효과적인데, 페로몬 냄새가 나면 고양이는 "여기는 이미 내 냄새가 나네?"라고 생각해서 긁을 필요를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헷갈리지 않도록 긁어도 되는 곳에는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직접 고양이에게 뿌리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발톱 손질 및 대체 방법
정기적으로 고양이의 발톱을 손질해주면 가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보호자가 발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면 발톱 깎기가 더 용이합니다.
다양한 스크래처 유도 방법에도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가구를 긁는다면 Soft Claws®와 같은 고양이용 플라스틱 발톱 캡을 씌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발톱을 다듬은 후 캡에 접착제를 발라 발톱에 씌우면 되는데, 발톱이 자라는 주기에 따라 한 달 ~ 한 달 반 간격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가구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긁기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본능에 따른 행동이므로 보호자가 고양이의 취향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면 가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사랑하는 우리집 고양이도, 보호자도,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을 만들 수 있으니 소개드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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